[마켓인사이트] 금호산업 채권단, 박삼구 회장에 '매각 가결' 유력

입력 2015-09-16 18:22   수정 2015-09-17 09:56

'7228억 매각안' 75%이상 동의할 듯…18일 최종 결정

일부 반대파도 찬성 선회…박 회장 수용 가능성 높아
추석 전 매매계약 체결

자금조달력이 변수…전략적 파트너 구할 듯



[ 하수정 기자 ] ▶마켓인사이트 9월16일 오후 4시39분

금호산업 채권단이 1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산업 경영권(지분 50%+1주)을 7228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가결할 전망이다. 안건 통과 기준인 75%(의결권 기준)를 넘는 채권단이 매각에 동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.

박 회장도 채권단의 최종 제안가 7228억원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해져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. 다만 박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이 금호산업 매각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.

일부 강경파 찬성으로 돌아서

16일 투자은행(IB) 업계에 따르면 55개 금호산업 채권금융회사 중 75% 이상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금호산업 지분 매각에 동의하는 의潁?밝힐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.

의결권의 70%가량을 보유한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 국민은행 대우증권 등 주요 채권금융회사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는 데다 강경파로 알려진 재무적투자자(FI) 중에서도 10% 안팎은 동의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. 의결권 15%를 갖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결요건인 75% 이상은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.

채권단 관계자는 “박 회장 측이 막판에 매각가를 181억원 높여 제안했고, 연내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동의할 유인이 충분하다”고 설명했다.

금호산업 채권단은 연내 박 회장에게 지분 50%+1주를 주당 4만1213원, 총 7228억원에 파는 방안에 대해 18일 최종 동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.

18일 채권단 최종 동의 여부가 결정되면 채권단과 박 회장은 이르면 추석 전에 주식매매계약(SPA)을 체결할 전망이다. 박 회장이 오는 30일까지 우선매수권 행사여부를 결정하는 단계가 남아 있지만 박 회장이 채권단 제안 가격을 거부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채권단은 예상하고 있다. 채권단은 박 회장으로부터 매각 대금을 받아 연내 모든 거래를 끝낼 계획이다.

박 회장, 자금조달 성공할까

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선 연말까지 722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. 당장 박 회장 개인 신용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. 박 회장과 박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보유하고 獵?금호산업 주식은 각각 5.04%, 4.86%로 이날 종가 1만9900원 기준으론 687억원 규모다. 이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도 400억원대에 불과하다. 박 회장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 5.22%는 채권단에 이미 담보로 잡혀 있어 유동화하기 어렵다.

일각에선 박 회장이 금호산업보다 규모가 작은 금호터미널을 인수한 뒤 금호터미널의 현금을 이용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한다. 금호터미널이 인수한 금호고속을 사모펀드인 칸서스파트너스에 매각하려는 것도 금호터미널에 충분한 실탄을 넣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.

다만 금호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, 아시아나항공 2대주주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 장 측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는 실현되기 힘들다는 견해도 많다.

이에 따라 박 회장이 금호산업의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손자회사인 금호터미널, 금호고속 등의 경쟁력을 활용해 전략적 파트너를 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. IB업계에선 신세계와 CJ, 애경 등을 박 회장의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로 꼽고 있다.

하수정 기자 agatha77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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